사회인 야구, 10년째 이어온 우리의 플레이볼
각자의 자리에서 뛰지만, 결국 함께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가 어느덧 10년째 즐기고 있는 취미, 사회인 야구를 소개해 드립니다.
처음 시작한 계기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동네에서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과 형들과 함께 운동도 하고 땀도 흘리며, 우정을 더 돈독히 다지고 싶었을 뿐이에요. 처음엔 서로 아는 사람들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 각자의 친구와 직장 동료들이 하나둘 합류하며 이제는 직업도 성격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한 팀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중견수와 좌익수를 맡고 있는데, 수비 범위가 넓어서 맡은 자리인지, 아니면 그냥 외야로 보내진 것인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
⚾ 모두가 감독이 되는 시간
저희 팀엔 신기한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모두 두산 베어스를 아끼는 팬이라는 점이에요. 선수 기용부터 경기 운영, 아쉬운 플레이까지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모두가 감독이 되어 있지만, 막상 실제 경기에선 마음처럼 풀리지 않을 때가 훨씬 많습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서로 투닥거리기도 하고, 플레이 하나를 두고 의견이 갈릴 때도 있지만 금세 다시 웃고 떠듭니다. 누군가 실수하면 “괜찮아, 다음 하면 돼”라며 다독이고,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누구보다 크게 환호해주는 사람들. 그렇게 함께한 시간이 쌓여 이제는 팀 동료를 넘어 진심 어린 친구이자 형, 동생이 되었습니다.
⚾ 잊지 못할 2024년 마지막 경기
10년간 정말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단연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습니다. 2024년 시즌 마지막 경기, 저희는 이미 리그 최하위가 확정된 상태였고 상대는 당연히 1위 팀이었습니다. 경기 중반 무려 10점 차로 뒤처졌지만, 그날은 아무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한번 해보자, 아직 안 끝났어.”
한 점씩 따라붙자 경기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고, 결국 믿기 어려운 10점 차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최종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였지만, 그날만큼은 정말 우승한 것처럼 함께 기뻤습니다.
⚾ 야구가 가르쳐 준 것
야구는 각자 맡은 자리에서 뛰지만, 결국 혼자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스포츠입니다. 누군가 뛰어난 플레이를 해도 팀 전체가 흩어지면 이기기 어렵고, 아무리 불리한 상황이라도 서로를 북돋우면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날 10점 차를 뒤집은 것도 한 사람이 잘해서가 아니라, 모두가 각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살다 보면 뒤처진 것 같고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에서 매 타석, 매 수비가 쌓여 경기가 만들어지듯이, 지금 묵묵히 쌓는 노력이 언젠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요기 베라의 말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라고요.
야구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웃고 땀 흘리며 10년이라는 시간을 쌓아온 제 소중한 취미입니다.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때도 있지만, 주말마다 다시 야구장으로 향하는 이유는 승리 자체보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몸이 허락하는 한 이 소중한 팀원들과 함께 야구를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언젠가 다시 크게 뒤처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우리는 변함없이 외칠 것입니다.
“아직 안 끝났어, 끝까지 해보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